하루를 배회하다..

점심무렵에 나와서는 일을 보다 보니 여섯시가 되어 버렸다.
친구녀석은 연락이 두절(?)되어버린상태라서 본의 아니게 시간이 남아버렸다.

영화나 보러갈 생각으로 극장엘 갔더니 막상 내키는게 보이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몇시간이라도 기다려서는 봤을텐데, 요즘은 별로 내키질 않는다. 서점, 팬시점, 문구점을 들렀는데, 웬걸… 그 사이 세시간 휙하고 지나가더군.
그럴꺼라면 진작 영화나 볼껄 그랬네. -_-

늦게 나마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지만 별로 받고 싶지는 않았다.
별다른 할 얘기도 없고, 또 무슨일인지 물어보는게 구차하게만 느껴진다. 그저 일이 있었겠지.. 하는게 맘 편하다. (정작 내 목소리는 그렇지는 않은듯 하다.)
짐짓 모른척하고.. 오늘은 전화를 안했어야 하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야 별 다른 얘길 안하고 내가 전화하지 못한것만 미안해하기만 하면 되었을텐데….

반대로.. 많이 내가 더 화냈었어야 했을까?
…….

다음엔 오늘 같이 시간이 남아 버리게 되면 인사동쪽에나 가봐야겠다.
간만에 찻집에도 가서 차마시며 책 보면서 시간 보내는게 더 나을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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