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마흔에는 뭘 하고 싶었을까? – 과거형이면서 아직은 미래

그저 평범한, 그 나이때에는 다들 그럴 수 있다는 얘길 들은게 한참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89년경인듯 하다.
생각지도 못한 아들녀석의 말에, 어쩌면 그게 현명한 얘길 수도 있겠다 싶다. “나도 네 나이때에는 죽고 싶었어.”

그저 호기심으로만 끄적거렸던(그렇다고 재능이 있는것도 아닌)걸 봐줬던 친구를 무심히 봤다가, 이게 사실 내길은 아닐듯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나마 미련이겠지만, 내 나이 마흔에는 어딘가에라도 글을 내보자고 생각을 했었다.
그때는 마흔이라는 나이가…그리.. 빨리 올것 같지는 않았다.

나이만 먹게 되고 십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그닥 변화되지는 않았다.
미우나 고우나 옆에는 나를 믿어주려는 아내와 세살박이 아들녀석이 있다는 점이 좀 달라졌을까?
일은 별 달라지는게 없고, 그저 비슷한 일만 반복되는 그저 그런 일상만으로 돌아간다. 어디 직급이 더 높아지거나 하는건 없고, 아직 그 자리를 맴도는건 달라지지 않았다.

어느날 문득.

시작이라고 하긴 힘들지만, 나중에 후회는 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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