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누군가의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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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해변에서 혼자”라는 영화를 본지 얼마 안되었을때, 신작이 있다는 기사를 봤다.
(영화소개 기사이긴 한데, 주된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담에 개봉하면 봐야지 하다가 깜박했다.

홍상수 감독, "그 후" 포스터
홍상수 감독, “그 후”

홍상수 감독의 영화란게 대규모 상영을 하는게 아니다 보니, 개봉(상영관 확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영화관에서 내려와 버린지 오래된 이후였을지도 모른다.
이번에도 그렇게 지나갔었을 수도 있었다.

페북에 걸린 기사를 봤고, 마침 주말에 혼자 있게 되었다는게 우연치곤 묘했다.

교회 수련회에 가게된 집사람과 애들은 아침에 서둘러 나섰다.
같이 가는 일행 차편에 짐을 옮기고 손을 두어번 흔들고선 집으로 들어왔다.
나간 김에 도서관에 반납할 책을 챙기다 보니 강건너 영화관에 가긴 빠듯하다. 광팬도 아닌데도 시간에 맞춰 본다는 생각에 택시를 잡아탔다.
….
생각보다는 꽤 작은 상영관(아주 큰 비디오방이라고 하는게 더 낫겠다.)인데도 좌석엔 몇 없다. (열명이 좀 넘을려나?)
….
하필이면 왜 흑백이였을까?
아니, 흑백이 아니였다면 어땠을까?
….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는 감독과 여배우간의 헤어진 이후를 얘기한다. 어쩌면 찾아올지도 모를…… 우연찮은 재회였지만, 조금전 깨어난 꿈에 있던 허상인듯. 영화는 끝난다.
“그 후”도 역시 (결과적으로는) 두 남녀가 헤어진 상황만 보여준다.
슬며시 던진 질문으로 시작해서, 끄적거린 남편의 메모로 사장의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알아챈다. 남자는 둘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밤에 들이닥친 아내와 딸아이의 모습에 집으로 돌아간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감독이 오지 못했던 이유의 설명이랄까?
….

홍상수 감독, "그 후" 포스터 (김민희)
홍상수 감독, “그 후”

영화보고나서 뜬금없는.. 잡생각
* 메모는 함부로 쓰지는 말 것.
* 나이가 좀 더 들면, 갑작스레 “당신 좋아하는 여자 생겼지?” 라는 말을 농담삼아 들을지도 모른다. (아마 오십대 쯤 되면 부부가 그냥 친구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뜬금없이 일찍 출근같은건 하지 말 것. 밤에 몰래 담배피러 나오는건 조심. 몰래 담배피우는게 걸리는게 아니라 딴걸 오해할 수도있다.
* 영화 보면서 “오!수정”이 생각남. 흑백영화라는 점과 장과 장(?)을 이어갈때의 나오는 삽입곡 때문인듯.
* 김민희는 영화속 얘기의 중심인물은 아니다. 관찰자 입장이다. 하지만 영화 자체로 본다면 어쩌면 중심인물. 전작에서 궁금했던 걸 보러 온게 아닐까 하는 착각도 든다.
* 영화를 다 본다음에 트레일러를 봤는데, 트레일러가 영화 전부를 설명한다. “그 후” 트레일러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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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부랴 겨우 시간 맞춰 봄.

제2장(?)이 반을 넘어갔을때 어… 하긴 했는데, 끝으로 갔을때 감독에게 제대로 낚였다는 걸 느낌.
어.. 하고 느낀게 결국은 반전인줄 알았던게 아니였다.
스포라면… 포스터부터가 관객에 대한 미끼였음.

어쨌든 두시간이 넘는 영화인데도 엔딩크레딧까지 훅 지나감. 혹시나 하고 편집이 누군가하고 봤는데.. 역시나.

새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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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rogram.interest.me/tvn/dearmyfriends

이번에 새로 방송하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기사에는 고현정과 조인성이 간만에 등장하는 드라마라고 하길래 둘 사이의 얘기가 주된 내용인줄 알았으나, 그냥 메인 나레이션을 하는 고현정이 주요 인물이라는 정도. (“주”인공이 한명은 아니다.)

넘 들뜨지 않고, 적당히 짜증내는게 (좀 나이대가 어리게 잡히긴 했지만) 딱 그나이에 미혼이라면 그럴만한 성격.

아직 2회밖에 안했지만 반응은 좋은 편

스타워즈 에피소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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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극장전” 카테고리에 글을 쓴다.

아침에 일찍 깨어나긴 했다. 그게 아마도 여섯시 반쯤?
폰을 뒤적거리다가, 조조영화 보러가기로 한게 기억나서 얼른 조조영화를 예매하고 얼른 나왔다.
집근처 영화관도 있기는 해도 큰 화면이 낫겠다 싶어서 메가박스에 예약을 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많지 않아서 부랴 부랴 택시로!
조조라서 할인해서 좋았으나 결국은 택시비… 하지만 오전내에 후다닥 볼 수 있으니까 더 좋은거겠지?
(남는 시간이라고 해도 아점먹고, 헌혈을 하니 결국 비슷 비슷.)
그나마 다행이라면 좌석이 좋았다는 것 정도.
영화관 가운데 자리라서 인터넷 예약이 남았다는 게 의아함.
누군가 예약했다가 취소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스타워즈 에피소드 7
스타워즈 에피소드 7 – 메가박스

에피소드7은 좀 다르다.
에피소드 1~3은 그냥 프리퀼 정도의 느낌인데, 이번엔 제대로 된 메인스트림?
(위키에 보면 세계관 어쩌고 하면서 복잡하게 잡아둔 설정이 있긴 하다. 자세한건 나무위키에서 검색 참고)

감독이 바뀌기도 했고, 오리지널 3부작 이후 얘기라서 그런지 reboot하는 느낌도 난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한세대는 좀 지난 후 얘긴 줄 알았음. 그런데!! 한솔로가!!!)

영화 내내 에피소드4와 묘하게 겹치면서도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한 세대는 가고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새로운 얘기라… 에피소드4에서 스승을 찾아간 것처럼 에피소드8은 어떤 얘기가 또 나올지 기대된다. (그때는 아들녀석과 같이 봐야지)

* 한솔로도 인제 나이가 들었다. 루크도 역시.
* 아.. 레아 공주님.

습관.. 아니면 버리지 못하는 집착 혹은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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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아닌척 하는것도 우습긴 하다.
그다지 난 의지가 강하지도 않다. 오히려 귀찮음과 게으름이라면 좀 모르겠지만.
(가을엔 역시 계절 타는게 제맛인가?)

"사랑을 놓치다" 영화 포스터
“사랑을 놓치다” 포스터

http://trinitti.net/blog/2006/01/28/망설임-사랑을-놓치다/

드라마 보다가 떠올라 전에 봤던 영화를 찾았다.
같이 볼만한 영화는 아니라서 혼자서 본. 오히려 그게 더 나았던 영화.

그 근방에 남겼던 글엔 햇수를 손꼽아서 10년을 채울 기세였으나 난 그 다음해 결혼을 했다.
그런데 진짜 십년을 채웠다면 어땠을까? (물론 사람은 만나기는 했겠지만…)

무모했겠지? 그래서 얻을 만한게 없었을텐데.
“아, 그때 우리 그랬었죠?”
그냥 남는 감정…
한쪽이 절뚝거리는 감정이 남을지도 모르는 불안한 예감이 그때 들었던게 그리 미신은 아니였던듯.

간 한숨을… 쉴 수 있을까?

좀… 느긋해지자.
내가 할일은 사실 있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