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주에 큰 아이가 서울로 올라오면 주로 난 학원 픽업을 한다.
오늘은 학원 시간이 길지 않아서 학원에 내려다 주고, 근처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낸다. 미쳐 보지 못한 – 매번 그렇지만 –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어제는 잠깐 부모님 집에 왔다.
점점 기력이 쇠하는 아버지를 보는 게 쉽지 않다. 잠깐 얼굴만 뵙고 올라왔는데, 얼마 드시지도 않은 게 부담이 되셨지는 꽤 아파하시는 모습을 뒤로 한채 올라왔다. 어제 그냥 보낸 게 그랬는지, 아침에 어미니 통해서 전화를 하셨다. 올라가기 전에 안아 주고 싶었다고. 수화기 건너편에 “사랑한다”라는 말이 웬지 계속 미뤄두고 싶은 말이 된다. 행여나 이게 마지막 말이 되는 게 싫어서, 계속 미루고 만 싶다. 그러다… 나중에 또 후회를 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 매번 그렇게 미루거나 후회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일이든, 개인 관심이든 간에 아무런 생각없이 지낼 수는 없긴 한데, 아직 딱히 정한게 없다. 막상 해야 할 일도 미루는 판에 다른 뭘 하는게 의미가 있을까도 싶다. 아니면 그냥 맘 편하게 맛집이나, 구경할 거리만 보러 다니던가. 불편한 맘에 있다 보면, 잘 보지도 못한다. 불편한 맘에 보이는 게 있을까나?
아직은 쉽지만은 않아도 계속 쓰는 연습이나 하던지 해야 하는데…. 흠.
아직 오늘은 몇시간은 좀 남았으니, 허투루만 보내지 않기를.
이렇게 두서도 없는 글이라도 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