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오프모임으로 “친구”를 봤습니다.

노스탤지어 느와르 라는 형식을 취한 영화라고 하더군요. 이 영화가 왜 사람들이 끌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 전반부(1984년 무렵까지의 얘기들)까지는 어느정도의 향수(그때쯤에는 제가 국민학교 5학년이였으니 그리 차이가 나지 않다라는 생각이 좀 들더군요.)가 느껴지는듯 하지만, 후반부쪽에 가서는 준석과 동수의 갈등부분이 애매하게 그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2인자 컴플렉스가 어느정도 배경이 된듯 하지만, 사실 2인자라기 보다는 “시다바리”라는 단어에서 말하듯이 하수라는 감정때문에 갈등이 생겼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유사한 면이 있을 수 있겠죠.)
장면 장면은 잘 찍은 영화였습니다.
화면 톤도 적당히 어둡게 밝게 처리가 되어있었고, 특히나 장동건의 연기는 참 괜찮더군요. (유오성씨야 말할것도 없지만) 부드럽지 않은 낮은 톤의 뚝뚝 끊기는 말투는 그쪽 사람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랍니다. 이제서야 배우가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이마에 주름져서 인상쓰는 장면이 이전에 잘생긴 배우처럼 보이려는것과는 크게 차이를 보입니다.
꼭 봐야할 영화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가끔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몇개(주로 단어부분들)있는게 여자분들에게는 갸우뚱거리는 부분이 있답니다. 또 그들만의(?) 암묵적인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이 갔던 분들이 “이게 무슨 뜻이죠?”라는 질문을 할때 얘기하기 곤란한게 있어서.. -_-;;;)
전 다음번 영화나 생각할 참이랍니다.
결국.. 멜로 영화로…
“파이란” – 4월 28일 개봉
“인디언 썸머” 5월 5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