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를 이용하게 되면서 자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도 온라인 상태에서 얘기를 나누게 되었답니다.
여기 찻집단골들하고도 최근에는 잡기장을 통해서보다는 메신저를 통해서 더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제 메신저에 보니까 40명이나 등록되어 있더군요.
그 중에서는 거의 접속을 안한 사람도 있지만 대략 10명 정도는 매일 접속되어 있는것을 보게 된답니다.
근 2년만에 연락이 닿았던 후배는 요새 가끔 이런 저런 얘기를 합니다.
하는 얘기야 찻집단골들하고 하는 얘기와 별 차이는 없는데, 요즘 이 후배가 충고 아닌 충고를 하더군요.
“왜 그런 말을 해요. 전에는 안그랬었는데..”
2년여 전에는 제가 그리 축 쳐져 있어 보이진 않았었나 봅니다.
그 당시 후배가 프로그래밍언어를 배워볼까 하는 얘길 꺼낸적이 있었습니다.
그쪽하고는 전혀 상관 없어 보여서, 취미삼아(?) 하는거겠지 했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뭔가 계획이 있어서 시작한듯 한 얘기였었나 봅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르게 능숙한 자바 프로그래머가 되어서 제 앞을 왔다갔다 합니다.
가끔 뭔가 제게 물어보곤 하지만, 제가 답해 주는 일은 거의 없더군요.
그 사이 저는 무얼 하고 지낸걸까 하는 자괴감이 좀 듭니다.
의기 소침해 있는게 십상이다 보니까 말투도 비관적이다 싶은 말투만 내뱉었었던 모양이였던지, 후배는 갸우뚱 거리기만 합니다.
“그렇지 않았었는데….”
오랜 시간도 아닌데, 2년 사이에 저도 많이 달라졌나 봅니다.
“지금이라도 시작해 봐요.”
다 툴툴 털어버리고 시작해야 할 시간이 온듯합니다.
시간이라는거 별 늦지 않았겠죠?
아직 20대니까. ^^
( TTL 카드 있슴다. 종종 요긴 하게 쓰지요. ^^;; 정 안되면 스무살 짜리 여자친구를 구하면 될듯 하고. 아니면.. 서른살의 TTL 이나..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