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라는거..?

내 나이 무렵쯤에 아버지는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을 두셨다.

그냥 늦을 뿐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별로 그렇지가 않은듯 하다.

사람만나는게 싫어서라기 보다는 결혼하는게 자신이 없다.
옆에서 고생만 시키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만 든다.
나조차도 종종 가눌수 없는데, 그 짐을 다른 사람에게 까지?

작년에는 본의 아니게 두번이나 프로포즈(?)를 받기까지 했는데, 부담이 되는건 어쩔 수 없는듯.

어떻게 해야 하나.. 판단이 안선다.

추신
예~전 친구녀석 근황을 찾다보니 웨딩사진이 올라왔다.
그 녀석도 결국은 결혼하는구나.. 했는데, 사진에 설명을 보아하니 동생이 결혼하는가 보다.
하긴 그 녀석이 결혼하든 말든 별 신경쓰지는 말아야겠지만, 순간 숨이 막힌건 사실이다.
벌써 칠년이나 지나버린일이지만… 행여 결혼이라는걸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얘길 하라고 했던게 내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 같다.
우습기도 하지…. 이유야 어쨌건 난 아직 미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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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24일

분명 맘에 두고 있으면서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내가 문제다.
그게 사람을 힘들게, 지치지지치게하고 상처를 준다.
아직까지… 라는 말에 아직 난 답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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