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은 다들 퇴근도 한 상태고 나도 급히 할게 있는게 아닌데도 – 일이 없다기 보다는 무기력한 며칠을 계속 보내고 있는게 맞다 – 사무실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안 나가고 있다.
딱히 이 시간에 약속이 있는것도 아니고, 막상 집에 가서도 별반 일이 없다 보니 아무 생각없이 사무실에 남는다.
슬럼프인가?
내심 전화를 받으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대지만 다행히도 전화는 받지 않는다. 그냥 전화오는걸 모르고 있었겠거니 하면서 전화를 끊는다.
뭘 해야 할지?
누구 말대로 스스로도 답답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