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생활백서-“미스터 주부퀴즈왕”

최근 몇년 사이에 나온 한석규의 영화는 사뭇 진지하다.
너무 진지해서 조금은 거북할 수도 있는 느낌이다.

그나마 최근에 본 “이중간첩분홍글씨” 이후로는 꽤나 오랜만에 본 영화다.
(“그때 그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러니 내가 기억하는건 꽤 오랜만이라는게 틀린 얘긴 아니다)
솔직히 내가 보기엔 아주 심각하기만 한 영화에는 오히려 어색하다.
어느 정도 긴장감과 솔직한 부분이 장점이긴 하지만, 너무 진지한 모습은 그를 그틀안에만 가두고 만다.
살짝 반발자국 물러나 있는 모습에서 그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뻔한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얘기지만, 장면 하나 하나가 그가 아니면 쉽지않을(솔직히 평범한 일상을 표현하는게 더 힘들지 않을까?) 장면들이 여럿이다. 진지하듯 보이긴 하나 한편으로는 웃음을 섞어내는 모습은 그 누구도 따라가기 힘들다.

이야기는 평범하다.
또 뻔한 얘기이기도 하다.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이해해 달라는 말은 이 영화에서 가장 얘기하고 싶은 얘기가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욕쟁이 스타일로 단역(! TV에서는 어느정도 확고했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는 주로 까메오나 단역으로 나온게 맞다)으로 자주 나오는 김수미씨의 식상한 스타일을 여기서는 안나오는게 아주 좋다. 왜 진작 이런식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지 아쉽다.

간만에 재미있게 웃으면서 본 영화다.
적극 강추!!!

* “미스터 주부퀴즈왕” 홈페이지
– http://www.quizking.co.kr/

* “미스터 주부퀴즈왕”에 대한 글
– 주머니속의 송곳:미스터 주부퀴즈왕(10월 2일자 블로그 글)
http://www.marx.co.kr/blog/archives/2005/10/02/000166.html

2 thoughts on “주부생활백서-“미스터 주부퀴즈왕”

  1. 룸싸롱에서 동창하고 싸우고 나오면서도 김치 챙기는 모습은 정말 한석규다운(?) 연기였던거 같아요. 말씀대로 김수미의 간만의 진지한(?)연기도 무척 좋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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