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를 톡톡 털어봐도 나오는건 동전 몇개가 전부다.
멍하니 넋놓고 매월 카드 할부 빠져나가고, 통장 잔고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여친과 깨지고 나서 매달 빠져나가는 할부에 대한 얘기를 꽤 오래전에 들었었는데, 그게 내가 될줄은 몰랐다.
어쨌든 그때는 좋아라 했던거니 후회나 그런건 없긴 한데, 이제는 별 쓸데도 없는 물건 하나가 서랍속에서 방치되는게 씁쓸하기만 하다. 누군가가 이벤트 한다며 싸게 내놓으라는 말을 하긴 하는데, 그게 더 청승이다.
아무튼.
이유야 어쨌든 현재는 주머니가 텅텅 비어있는 상태다.
그런데도 “맛좋은 스타벅스 커피!!”,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서.. 투썸플레이스!!”, “금요일 저녁에는 단골바에서 맥주 한잔!!”을 외치는걸 보면 퍽이나 한심할때도 있지만, 워낙 습관이 되다 보니까 쉽게 끊긴 어렵다.
생활방식이라는거 고치는거.. 쉽지는 않긴 하겠지?
노래가 듣고 싶은데, 핸드폰에 있는 메모리공간은 작으니까… 메모리를 하나 살까?
핸드폰은 좀 뭔가 부족하니, 아예 mp3 플레이어를 사?
참자 참자.. 아직 10개월 할부로 산 디카도 있고, 두어달 남은 할부도 두어개 있잖아!!
게다가 주식산다고 월급에서 까는 돈도 있는데!!! 어떻게 하려구!!!!!
당분간은 빈대모드로..!! 들어가야쥐.
점심은 남은 식권으로 해결하고, 다 떨어지면 저녁식권 아껴서.. 점심을!!
(커피 마시는거나 줄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