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4 단상

산만하게 생활하고, 정신없다 보니 내 자신을 돌아보는것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여유를 못 찾고 있어서 그런듯 한데, 뭔가 쫓기는게 무슨 이유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머리가 굵어지고 나서 부터 계속 그래왔다지만, 그리 재촉을 받을게 있었나 몰라…. 사는게 다 비슷비슷할텐데.. 왜 그래왔을까…..
……
요즘 하도 신종플루가 유행이다 보니, 6개월정도 된 아들녀석에게 해가 될까해서 아들과 처를 처가에 보내고, 며칠동안은 혼자 집에서 지낸다.
검사로는 이상없다길래 처가로 가서 며칠만에 아들녀석을 봤다.
녀석 참… 아빠를 알아보는지 크크큭.. 하면서 웃더군.
이녀석만큼은 잘 키웠으면 좋겠다.
나보다는.. 더 낫게!!
……
한쪽 구석… 머리 한쪽이 가끔은 아파올때가 있다.
술이나 담배를 독하게 피워대고 난 다음날에 그럴때가 있곤 한데, 이겨내지 못할것 그냥 그냥 버텨서 그런건가? 줄이든 없애든… 했으면 하지만, 쉽지는 않다.
……
동료랑 몇 마디, 커피 몇잔, 술자리.
……
중학교때 던가, 무척 초라해 보이는 모습이라는게 꽤나 센치.. 해 보일꺼라 생각했었는데, 성격이나 취향이 그래서 그랬는지 아마 그때전후부터, 혼자 있을때는 어두운 성격이 익숙해진것 같다. 사람들과 부대끼고 지내는게 그나마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어색한건 고치기가 쉽지 않다. 보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도…..
……
 TV를 켰을때 좋아하는 영화가 하고 있었다.
친철하게 설명을 주지 않지만, 상황과 상황사이의 여백 사이에서 느껴지는게 참 좋다.
그 영화를 좋아하긴 하나, 영화는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영화는 아니다. 그리고… 가끔 케이블에서 나올때에 몇장면은 보긴 하나 맘이 쓰려서 채널을 돌리곤 한다.
영화내용이나 영화를 봤을 무렵의 상황이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될것 같다.
딱 십년전쯤인가…. 때 지난 매트릭스를 보고 싶어서 종로 비디오방에 혼자 가서 봤을때…. 그때는 꼭 그 영화를 보고 싶어서 였을까? 씁쓸하게 봤었던.. 세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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