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주 로또를 한다.
당첨의 기대때문에 사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건 다음 한주가 얼마나 재미날지 기대하는 뽑기에 가깝다.
어렸을때에 어머니를 따라서 시장에서 장을 보고 오다가 다방엘 들른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손님이 올때나 꺼내오는게 커피였던터라 다방은 뜬금없는 방문이였을지도 모른다. 그때 커피를 드셨는지는 기억나지는 않지만 기억나는 한가지는 테이블에 놓여있던, 백원짜리 동전으로 뽑던 오늘의 운세. 동전을 넣고, 레버를 당기면 꾸깃꾸깃하게 종이 하나가 접혀 나오는거였다.
그때는 해보질 못하다가 다시 그 기계를 본건 그로부터 십수년이 지난 부평역 근처 다방에서다. 행운을 기대하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해던것 같다. 뻔한 오늘의 운세 얘기라도 한번은 듣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두개의 번호가 맞았으니, 이번주는 무난한 한주가 될것만 같다. 많은 것은 안 바란다. 그저 평범하게 지내길.
(당첨되면 더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