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이 지쳐서 하루 쉬기로 함.
딱히 근태처리가 안되는(애매한?) 위치다 보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만 자리부재 알리고 나옴.
사무실에 출근하지 말고 얘기해도 될만한 일인데, 출근해서 책상에 앉아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Burn out일리는 없는데, 그냥 손에 잡히지 않는 그런 날은 있잖아. 구석진 자리라서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 그냥 넉놓고 있는걸 보이긴 싫다.
“오늘 하루 땡땡이.”
대뜸 그만뒀어?라는 질문이 돌아온다. 수화기 건너로 잘못 들은 모양인데, 왜 그리 들렸는지 모르겠다. 그냥 급하개 오늘 할건 없어서 그냥 하루 쉬는거라고 얘기한다. 언제ㅜ날잡아서 쉬자는 얘기는 매년 듣지만 이번에도 마냥 쉬기는 어렵네. 한.. 일년정도만 좀 버티길. 더 나아가거나 다른 방향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