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던 순간이, 딱 그때는 아니더라도 지나고 나먼 생각나는 순간들이 있다. 그걸 시점(point)라고 부르는게 맞을지, 지점(spot)이라고 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다. 시간이라는 게 공간과도 연결되어 있다 보니, 시공간 지점(spot point)라고 부르자. 현재까지의 기준으로는 돌아가고 싶은 시점이 변곡점이 되었던 때, 지우고 싶은 […]
그럴리가 없다고 했다며, 내게 다시 뭍는다. 그럴리 없지? 확신을 갖고 덤비는게 당연하면서도, 그렇지 못하기도 하다. 불룩 나온 배에, 머리는 희끗거리다 못해서 반백이 되어버런 오십대. 입꼬리는 축쳐져 있는게 꼰대 기질이 꽉 차 보이는 그런 나이가 되어버렸다. 낡은 속옷 – 옷 가장자리가 […]
(너무 심하게!) 종이 한장에 기대를 걸어버린다.상상하지도 못할 금액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어느정도 많은, 그냥 소비의 한계를 잘 느끼지 못하는, 그런 정도(상상 이상일지도 모르지만)만으로, 또 상상은 시작된다. 일주일에 한번, 자동으로 선택되어진 번호가 내게 전달될때에 번호뿐만 아니라 상상도 자동으로 시작된다.달라질 것도 없을 […]
지하철 7호선을 타고 출근하는게 10년이 넘었다. 출발지나 도착지 모두 같다. 출발지는 다르지만 같은 도착지로 가는건 그보다도 9년 전이다. 한 직장에서 일한지 20년차이고 내년이면 21년차가 된다. 처음 몇번은 뛰쳐나가고 싶은 – 도피가 더 적절한 표현일거다 –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