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자양강장제 광고에는 지친 가장의 축쳐진 어깨가 나온다. 그만 둬.. 어쩌고 하다가 맨 마지막에, “내일은 출근할거지?” 매번 챗바퀴 돌듯이 돌아간다. 내가 챗바퀴를 돌리는게 아니라, 돌아가는 챗바큇에 내 발이 움직인다. 내 의지와는 별개로 – 같다, 다르다와는 다른 – 그냥 돌아간다. 발을 […]
그냥 내쳐진 감정인건 맞다. 잘잘못을 떠나서 지속적인 압박은 견디는 게 어렵다. 전에도 그랬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허허허 하고 넘기거나, 노련함이 – 제대로든, 세치 혀든간에 – 있을 줄 알았다. 나애겐 시간이 지나도 별 차이는 없다. (그만큼 아무것도 안하니까 그런거겠지) 농담인 척 툭 […]
쓸데는 없지만 잠깐 시간동안의 상상을 해봅시다. (대략 오분간?) 내게 상상만 했던게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하지? 막연하게 이렇게 할꺼야 했던걸 할까? 아니면 당황스런 상황에 심장만 더 튀는건 아닐까? 그도 저도 아닌 그냥 덤덤한 기분이 전부일까? 아마도 그런 상황이 오면 며칠간은 둘레길 […]
네, 그러세요, 항상 가슴에 사표를 품고 산다…? 새 가슴이라서 그런지, 그런 배포는 없(었)다. 남들은 그렇게 보지는 않을 수도 있긴 하지만, 스스로(!)는 아둥바둥거리지 않으려고는 했다. 아둥바둥 거리는 것도 어느정도 아우성일지도 모른다. 그저 묵묵히 –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 처럼 – 일을 […]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던 순간이, 딱 그때는 아니더라도 지나고 나먼 생각나는 순간들이 있다. 그걸 시점(point)라고 부르는게 맞을지, 지점(spot)이라고 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다. 시간이라는 게 공간과도 연결되어 있다 보니, 시공간 지점(spot point)라고 부르자. 현재까지의 기준으로는 돌아가고 싶은 시점이 변곡점이 되었던 때, 지우고 싶은 […]
그럴리가 없다고 했다며, 내게 다시 뭍는다. 그럴리 없지? 확신을 갖고 덤비는게 당연하면서도, 그렇지 못하기도 하다. 불룩 나온 배에, 머리는 희끗거리다 못해서 반백이 되어버런 오십대. 입꼬리는 축쳐져 있는게 꼰대 기질이 꽉 차 보이는 그런 나이가 되어버렸다. 낡은 속옷 – 옷 가장자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