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다 싶을때에 잠시 한숨돌릴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물론 어쩌지 못하는 상황은 계속 현재 진행형인데도 혹시나 하는 기대에 엷은 신기루가 그저 망막에만 투영되는게 아닌 저 너머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숨겨진 진실 또 하나 건너편에는 그녀는 항상 남편에게 구타를 당합니다.
또 그런 사실을 찾아낸(?) 변호사는 설사 그녀가 남편을 죽였다고 하더라도 상황설명을 통해서 그녀를 살려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포자기해 버린 그녀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없애고 맙니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영화의 설득력이 멜로쪽으로 치중했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영화였답니다.
어느면에서는 두사람의 상황심리가 이해되는가 싶기도 하고 왜 그리 포기할까 하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별 다른 설명이 없는 죽은 남편이 생각납니다.
병원에서 만난 의사와 또 간호사(어쩌면 환자와 간호사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둘은 결혼을 했고 이상하게 남편은 심약한 편인듯 합니다. 또한 어쩔 수 없는 의료사고로 인해서 남편은 자살을 시도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남편은 그녀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는지 모든 문의 손잡이 방향을 반대로 바꿉니다.
남편의 구타로 인해서 그녀는 유산을 한 경력이 있었고, 그로 인해서 남편은 자해를 한 경력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해가 성공해서 죽던날도 역시 그녀가 유산을 한 날이였습니다.
그 남편은 왜 그랬을까요?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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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기억에 남아있는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는건 누군가가 제 기억에 남는다는게 가끔은 씁쓸해 진다는 거죠.
한때는 그 보다도 좋은 때가 없었다는 막연한 기억에 웃기도 하지만 이내 허탈한 맘만 생기게 됩니다.
가끔이긴 하지만 근근히 그가 잘 지내고 있다는 얘길 들으면 맘이 편해지더군요.
물론 그 이후의 후유증은 남게 마련입니다.
이게 집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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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썸머”
올해들어서 7번째 본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