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게서 머그컵을 받다

출근하는 길에 항상 난 커피가게에 들른다.
자주 들르다 보니까 바리스타(거기서는 그렇게 부르더군)도 얼굴이 익숙해지더니만 어쩌다 가끔은 두어마디 신변잡기적인 질문을 받기도 한다.

며칠전이던가, 가게를 연지 4주년이 된다면서 저녁때 꼭 들르라고 하면서 사은품을 주겠다고 했다.
잠깐 가게엘 들렸다가 마침 일하는 사람하고 눈이 마주쳤길래 인사만 대충하고 말았는데, 엇그제 출근길에 들렸더니 뭔가 하나 내놓는다.


단골(?)가게가 있다는게 좋은 점은 별다른 건 없어도 편하다는 것이다.
매주 토요일 점심에 들르게 되는 일식집이라던가 자주는 가지는 않지만 우연찮게 안면이 익숙해진 식당이나 서울에 올라와서 알게된 바(bar)가 내겐 편하다.
따져 보면 그리 특별한건 없는데도, 그저 가는게 편한걸 보면 보이지 않는 나만의 울타리라서 그런건지도 모른다.

2 thoughts on “커피가게서 머그컵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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