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를 배회하다.

이상스레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일찍 일어나게 된다.
월요일 출근해서는 뭔가에 홀렸는지, 휴가계를 내버렸다.
휴가는 월요일부터 쓰기로 기안을 올렸으면서도 사무실에서는 저녁때가 되서야 나왔다.

전날 좀 피곤했는데, 눈을 떠 보니 벌써 여덟시다.
조조는 이미 시간이 지나가 버렸고, 서둘러서 오전에 영화를 보기로 하고선 집을 나섰다.
영화도 그렇지만, 워낙 이른 시간인지 사람들이 많이 없다.

전날 봐둔 세미나 공간(민들레영토나, 토즈나.. 뭐 그런 장소들)이 있는 대학로로 나왔다. 같은 건물에 있는 팬시점에 들러서는 인터넷에서 봐둔 스냅카메라를 샀다.

혼자서도 들어갈 공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기본이 3명이란다.
여기까지 왔으니 별수 없기도 했었고, 간만에 사치를 떨어보자는 생각이 자리잡고 앉았다.

10x10 college

집에 있으면 눈치도 보일뿐더러 아무것도 안하고 퍼져 있을게 뻔한터라서 어디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선 이전에 하려다가 계속 미뤘던 블로그나 손을 볼 생각이였다.
간만에 파워북을 들고 나오긴 했는데, 로컬 작업을 하기 위해서 APM 설치를 하고 있는데, 리눅스와 그리 큰 차이는 안나겠거니 했지만 실제로는 여간 애를 먹이는게 아니다.
그간 유닉스스타일에 익숙함이 떨어져서도 그렇겠지만, 쉽게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휴가를 이렇게 보내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디에 있든지 내가 편하면 될텐데, 막상 어딜 가더라도 불편한건 마찬가지다 보니 그냥 혼자 있는게 더 낫다는 생각만 든다.

5 thoughts on “시내를 배회하다.

  1. 나도 싸게 산거라 생각했는데.. 이천오백원이라니.. -_-
    배송비가 더 나왔겠네.
    뭐..행사때라서 싸게 샀겠거니.. 하면서 위로 해야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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