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하거나 혹은 서두르거나…

근 2주간 정도 정신없다.

처음 주말엔 갑작스레 떨어진 일(이라고 하기도 좀 애매한) 때문에 주말에 나왔다. 나 혼자 팀에서 해야할 일이 있어서라면 맘편하게라도 있었을텐데, 그렇지도 못하게 시간만 허비하고 이틀간을 보냈다.
(솔직히 별다른 소득은 있어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 명색이 팀장이라곤 해도 내가 해야할-그래봤자 몇개 코드를 고치는 정도 일이 전부이긴 하지만… – 일이 있어서 하루 걸러 밤을 지샜다.

얘기는 들었지만 갑작스레 주말에 소개팅이 잡혀버렸는데, 그날 역시 긴급소집이 되는터라서 사무실에 들려야만 했다.
토요일은 소개팅이라는 핑게로 일찍(?) 나오긴 했지만 역시 일요일을 회사에 반납했다.

너무 현실에 안주해서 현재만을 고집하는게 좋지는 않을듯 해서 그나마 전향적으로 생각을 한다고는 하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피해가 묘하게 커가기만 한다.
우습게도 예측이라는 부분을 어느 정도 예상을 해야 하는 사람인데도 별로 그런 생각을 안한다. (못하는게 아니라 안한다)
사람들만 고생시키는게 아닐까 하지만 짐짓 도움이 될꺼라 생각했던 사람도 호응이 없다. 선택의 여지가 많지는 않군.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그렇게까지 (그것도 남을 바라보는 씁쓸한 웃음을, 약간은 미안해 하는 척하는 모습으로) 말하는걸 보면 한편으로는 꽤나 답답하긴 답답한가 보다.

다음날 일찍가야만 하는것을 알면서도 새벽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그렇다고 늦은건 아니긴 하지만 스스로 몸을 망치는게 이런게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는 견디기 힘들다”(?)
깝깝하긴 하지만, 오히려 그게 편한걸 몰랐을까?(아마 눈치챘을지도 모르지…)
보이는 시야가 다르기 때문에… 질러버리는 수준이 다르다.


예측이지만(예측처럼 도와주길 기대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한바탕 할듯하다.
그러다가 분명, “그래도”, 혹은 “어쨌거나” 라는 단어를 쓰면서 설득하는 척을 하겠지?

스스로 저급해지거나 혹은 서두르거나 둘중의 하나가 당분간 머리속을 맴돌것 같다.

우습지?
속을 채우고 두다리로 걸을 수(!) 있는, 그리고선 푯말에 한줄씩 그어버린, 그리고선 짐짓 모여서 웃어 버리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Akismet을 사용하여 스팸을 줄입니다. 댓글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