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사의 품격”이 끝났다.
드라마니 그러려나.. 설정이니까 하지만 좀 오버스럽다는 느낌이다. 아예 현실상 제로..라면 모를까 있을법한 설정이라는게 가끔 보게 될때마다 익숙함과함께 묘한 불편함이랄까?
그도 그럴것이 설정상의 남자들 나이가 나와같다. (나이가 41로 나오는데 내가 그 나이와 함께 학교를 다녔으니, 나 딱 같음). 소위 잘나간다는 강남8학군에.. 그들이 격어봤을법한 IMF는 그냥 지나간듯한 모습.
1997년말.. 난 그때 4학년이였고 꼭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땐 대학원과 복수전공의 엑소더스, 줄줄이 자원입대가 많았다. 그 중에 나도 한명이였고, 졸업지연과 연상연하커플이 이때부터 많이 생기기도 했다. 집사람이 구라치지 말라하지만.. 나도 나름 강남8학군.
그런데 내 현실은 좀(?) 차이가 많다.
결혼은 일에 미쳐서 늦은게 아니라 늦은 연애에다가 실연에(찌질한 실연이였지?) 입사한지 몇개월만에 망한 회사.. 겨우 자리잡아 일을 하지만 서른 두어살에 회사 최고령노총각이라는 압박… 그나마 회사동료(사실 팀원이였다)에게 소개팅(이라 쓰고 사실은 선) 주선하라는 압력을 넣는 바람에 지금에야 무서운 마누라에 여우같은 아들이 있게된거지, 그게 아니면….
“신사의 품격”
마흔쯤에는 꿈꿀법한데.. 현실은 그렇지만도 않다는것.
ㅋㅋㅋ 그래도 어쩌면 꽃중년을 바라는 40대남자들의 로망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