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날 새벽에 정동진에 갔다

간만에 만나서 였을까?아마도 기억을 따진다면 채 일년전쯤에 친구 결혼식장서 잠깐 보긴 했었지만, 막상 술한잔을 같이 걸친건 몇년은 된듯하다. 학교대항전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이공대쪽으로 난 길가엔 푸르고 빨간 옷을 걸친 후배녀석들(사실 난 그들을 알지 못한다)이 이리 저리 어울려 근처 술집앞에서 고래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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