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추억을 더듬으며…

요즘 단말 출시준비라서 정신이 없다.
오전에 멍하니 있다가, 책상아래에 고이 보관하고 있었던, 예전 개발폰을 꺼내보았다.
지금은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개발쪽만 하고 있지만, 한때는 단말 UI를 했을때는 팀에서 단말 UI쪽과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개발을 한터라서 기간에 쫒기긴 해도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다.

G2, BOBOS
오른쪽은 두번째 맡았던 EX8000 모델(BOBOS라는 프로젝트명), 왼쪽은 HS7000 UI를 그대로 올린 G2 모델(나중에 다른회사에서 LT7000 모델로 출시)


EX8000 모델은 2003년 12년 1월에 출시를 했다.
JINOS 초기 UI였는데, LCD 해상도도 낮은터라서 글씨도 큼지막하게 보인다.
입사해서 두번째 맡은 단말인데, 이 단말부터 PM 롤을 맡았었다.[footnote]주로 내가 맡은 일은, 가끔가다 UI쪽과 단말 디바이스를 연결해 주는 부불을 코딩하고. UI 시나리오 협의. 단말 개발사와 업무 co-work…등이 였다.[/footnote]
(첫번째는 외산 메이커가 붙은 단말이였는데, 액정은 꽤나 컸지만, 속도가 너무 느린 문제, 내가 알지못하는 이런 저런 이유로 drop이 되고 말았다. 액정 자체는 꽤 괜찮았는데..)

2003년도 핸드폰에서 이슈가 3D 음장과 100만화소 폰을 누가 출시하는가 였다.
EX8000은 저가에 3D 음장이 특색인데, 스피커가 애매한 위치에 있는터라서 두개의 스피커 소리가 간섭을 받는 문제, 수화 스피커하고 소리 충돌.. 등등이 고비가 많았다.
(우리는 하드웨어쪽이 아니다 보니까, 기구파트에서 별별 아이디어를 냈다는 전설만 들었다.)

G2 모델은 선행으로 작업하다가 나중에는 다른 회사에서 개발하게 된 폰이다.
(아마도 그때 동시에 여러 모델을 하기 부담스러워서 그랬다고는 하나… 어느 순간에 단말쪽 개발사가 바뀌면서 흐지부지 되었다.)
HS7000고 LCD가 동일해서 S/W는 그대로 사용했는데, 카메라같은 기능을 제외하고는 동작하는데에는 별 문제없이 동작을 했다. (UI만 올리다가 말았던듯)

EX8000과 G2사이에 LCD도 QVGA 급으로 변경이 되고, CPU도 한단계 업되다 보니까 화면도 점점 화려해지긴 했는데, 사실 두개 모델 사이의 기간이라고 해봤자 1년 밖에 되지 않는다. (실제 개발로 따지면 6개월도 채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참 UI 속도가 느려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했는데 결국은 하드웨어가 빨라지니 그전까지 소프트웨어에서 이런 저런 작업을 하던게 무색하게 되기도 했다.
매번 Java기반 폰이라서 느리다느니.. 하는 얘길 많이 들었었는데, 하드웨어가 빨라지니 그 얘기는 쏙 들었간다. (PC 업그레이드 하는거랑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일정에 치이고, 회의에 가면 다들 민감한 상태로 일하는걸 보다가 예전에 개발했던 폰을 보니까.. 그럭저럭 어려운 고비도 다 헤쳐나왔었는데, 지금일도 그리 암울하게만 생각할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힘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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