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식힐, 그냥 띄엄띄엄 볼만한 여행기정도겠거니.. 했다.
앞에 몇장 정도 훑어 봤을때에 설마… 했는데 그냥 쉽게 읽을만한 여행기는 아니였다.
(가보고 싶은 곳을 대신 느끼기 위한 대체품은 아님)

이 책은 여행기….를 가장한 이십대 중간까지의 누군가의 여정이다.좀 무미건조한(어찌 보면 “윤정모”나 “신경숙” 느낌도 난다) 서늘한 느낌때문에 쉽게 읽히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여행기를 생각하고 집어들고 본다면 낭패.
훅 하니 여행을 떠나는 녀석이 생각날법도 한 내용. (책에서는 왜… 라는 것은 별다른 설명이 없긴 하다. 그리 중요한 얘기는 아닐테니)
편집은 깔끔하니 괜찮게… 나오긴 했는데, 글 중간에 여행팁(?)이 생뚱맞게 나오는건 좀 흠. (글 전체 맥락만 본다면)
어쨌든 여행기라서 그런지, 휙하니 어딘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든다. 다 떨쳐내고 싶은 복잡한 일상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
아직 쌓아둔 책이 몇 권 더 있는데, 다음에는 뭘 먼저 끝내 볼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