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써?”
이런 질문을 받아본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한참.. 어릴때(스무살 언저리가 이젠 까마득해지는 시간이 되어 버렸군) 비슷한 질문은 받긴 했다.
어줍잖게 그랬었던적은 있다.
취미나.. 그 비슷한 질문에 책을 언급하긴 했는데, 지금 지나고 보니 난 책을 읽는걸 좋아한게 아니라 책 자체를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건지 예전에 희망사항이 책방주인인적이 있긴 하다.)
요즘은?
다 가물가물하다.
싸이월드 파도타기하듯 페북팔로우 건너건너 사람이 책을 낸거 보니, 그냥 사는게 바뻐서라는건 핑게인듯.
의지가 있다면…. 좀 달라졌겠지만….
글은 쓰냐?
꽤 오랫동안 메모질 하는게 전부다.
큰 아이 일기숙제 도와주면서 옆에서 나도 일기를 끄적거리는게 그나마 글을 쓴다고 할 수 있을려나?
(그러고 보니 블로그질도 꽤 오랜만이군)
꼬인건지 그렇게 만든건지… 산더미 만한 일만 쌓여서 치우느라(치우는 사람은 사실 실제 개발하는 개발자이긴 하지만) 정신이 없다. 좁아터진 자리에서 있는게 마치 닭장에 있는 닭처럼 매일매일 알 낳느라 정신이 없다.
좀 지나면 낫겠지.. 했는데, 그닥.. 그럴 기미는 없다.
십년 후에는 어떨까.. 했던게 십년전인데, 개뿔! 보이는건 똑같군.
….
혹시 글을 쓰냐?
매일 매일 메일 쓰는데 정신없다.
이것도 글이라면 글이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