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이 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쯤되면 정해진 패턴대로 살아갈 법도 한데, “이쯤”되어도 그렇지 못하다. 그래도 2주에 한번은 도서관에 가는게 다행이다 싶다. 하나씩 늘다보면 퍼져서 시간을 보내는 건 줄어들겠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
예전보다 넋놓고 그럴만한 시간은 없다.
뭘 이뤄야만 하는, 얻어야하는 게 있는데 그러지 못한 조바심이어서가 아니라 “아무생각도 없이 흘려보낼” 시간조차도 그리 많지 않았다. 예전에는 앞이 까마득하게 남아 보였는데, 이제는 지나온 시간이 남은 시간보다 많아져 버렸다. 이제는 반백.

올해는?
조금 더 깨어 있기를! 지난 것에 대해서 쓸데 없는 공상이든, 섣부른 감정이든 깨어서 느끼길.
그리 시간이 남은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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