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던 순간이, 딱 그때는 아니더라도 지나고 나먼 생각나는 순간들이 있다. 그걸 시점(point)라고 부르는게 맞을지, 지점(spot)이라고 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다. 시간이라는 게 공간과도 연결되어 있다 보니, 시공간 지점(spot point)라고 부르자. 현재까지의 기준으로는 돌아가고 싶은 시점이 변곡점이 되었던 때, 지우고 싶은 […]
그럴리가 없다고 했다며, 내게 다시 뭍는다. 그럴리 없지? 확신을 갖고 덤비는게 당연하면서도, 그렇지 못하기도 하다. 불룩 나온 배에, 머리는 희끗거리다 못해서 반백이 되어버런 오십대. 입꼬리는 축쳐져 있는게 꼰대 기질이 꽉 차 보이는 그런 나이가 되어버렸다. 낡은 속옷 – 옷 가장자리가 […]
*1988년에 출간된 것을 개정해서 나왔으니 2판으로 불리는게 맞을 듯한데, 출판사가 바뀌면서 나오다 보니 2판으로는 표기하지는 않은것으로 보인다. 내 취향과 맞지 않아서인지, 아직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글을 보지 못해서 인지, 유시민씨의 책에서 맛깔나다는 느낌은 아직 없었다.(내겐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가 […]
뭘 찾으려 했는지는 모른다. 어지럽게 잔뜩 뒤섞인 서랍안에 열쇠가 있는걸 봤다. 무슨열쇠인지 모르지만 분명 전에 찾으려고 애쓰던 열쇠인게 분명하다. 현관 열쇠? 우리집이였던가? 아니면 어디? 그런데 지금 난 어디지? 뜬금없이 서랍을 열고 뭐하고 있던거지? 그리고 전에 비슷하게 서랍을 열고 뭔가 찾으려 […]
갈 수 있는 가장 먼거리로 가려했다. 종점환승에 위로 가는 전철로 갈아탔다. 마지막 역은 ‘소요산’ . 뭘 그리 다 써 버렸을까? 역 근처에서 산으로 가는 길은 가까울까? 역 바로 옆이 산일까? 어둠침침한 산에 오르기는 쉽지는 않겠지? 산길을 따라가다 어느 나무 근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