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후반, 아직은 여행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 이제하, 문학동네 (이제하 소설전집5. 1999)

휴일 낮, 방바닥에 들러붙어있는데 건너 책장 구석에 슬쩍 기울어져 있는게 눈에 띄었다. 단지 제목에 대한 개인적 허세로 꽤 오랫동안 머리속에 맴돌았었을거다. 그러다가 낯선 책을 결국은 손에 쥐게 되고, 제대로 다 읽지 못해 책갈피로 쓴 명함이 20년동안 책 사이에 끼워져 있었던게 분명하다. 폐인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냥 무기력하게 몇달을 보냈던것 같다. 누구에게든 그만한 일은 있을법하다. 지나고 나서는… 40후반, 아직은 여행길.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