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날 새벽에 정동진에 갔다

간만에 만나서 였을까?아마도 기억을 따진다면 채 일년전쯤에 친구 결혼식장서 잠깐 보긴 했었지만, 막상 술한잔을 같이 걸친건 몇년은 된듯하다. 학교대항전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이공대쪽으로 난 길가엔 푸르고 빨간 옷을 걸친 후배녀석들(사실 난 그들을 알지 못한다)이 이리 저리 어울려 근처 술집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아마 십년전의 나였다면 그들과 어울려서 스크럼을 짜고 돌며 불렀을 노래가 바로 옆에서… 우린 그날 새벽에 정동진에 갔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