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연락들은지 꽤 된다고 생각이 들긴 했지만, 목소리를 바로 알아 듣는걸로 봐서는 생각보다는 오래되지 않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후배는 벌써 병특은 이미 끝났고 대학원 진학을 해서 곧 졸업이라는 말을 들으니 벌써 5년 가까이 지났더군요. 나는 별로 변한게 […]
한해가 시작되었을때, 무슨 생각을 했나요? 혹시.. “이번에는… ” 하면서 계획했던 일이 있던가요? 만약, 그 계획을 세웠다면 얼마만큼 해왔나요? ….. 다들 한번쯤은 이러 저러한 일을 올해는 하겠다던지, 아니면 올해는 이랬으면 좋겠다던지 하는 생각을 했을겁니다. 하지만 매년 한해를 마감할때쯤이면 뭘 계획했는지 기억이 […]
“이건 무슨 담배죠?”“레종이라는 담배랍니다.”“레종?”“글쎄 발음이 어떤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보통들 레종이라고 하더라구요.”“라이손.. 이라고 하는것 같던데…”“저도 잘.. 그걸 어떻게 발음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RAISON….?” 산행을 갔다 온건지, 등산화에 배낭을 벤치에 내려놓던 그가 내게 담배 하나를 얻어가면서 물었다. 기차역에서 좀 떨어진 이곳에 그런 차림으로 있는게 […]
산 허리 너머로 어스름해질 무렵이였다. 작고 외소한, 얼굴에는 한가득 주름이 가득 지어진 모습을 하고 있는 그는 누가 보기에도 이런 저런 잡일정도를 할게 분명해 보였다. 하루 낮동안 흐트러진 쓰레기를 모아서 산아래 소각장으로 던져 넣던 그는 일이 얼추 마무리 되었을 무렵 건너편 […]
간만에 만나서 였을까?아마도 기억을 따진다면 채 일년전쯤에 친구 결혼식장서 잠깐 보긴 했었지만, 막상 술한잔을 같이 걸친건 몇년은 된듯하다. 학교대항전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이공대쪽으로 난 길가엔 푸르고 빨간 옷을 걸친 후배녀석들(사실 난 그들을 알지 못한다)이 이리 저리 어울려 근처 술집앞에서 고래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