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휴가

아무런 방해를 받기 싫어서 연차 냈다. 일은 산적한데 뭐 하나 손에 잡히지 않다보니 이렇게 화사에다는 연차를 내고 따로 나와서 일을 한다. 별 쓸데없는 일을 한다 싶은데,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여기저기 좇겨다니다 보면 답이 없다. 남 좋은일만 해서 뭐하게? 흠… 그러게 말이다. 그냥 나 편한것에 만족하자.

다들 그러할진대…

상황은 순환되는것 같다. 예전엔 지금이 가장 힘들다라는게 맞아보였는데, 나중에 뒤돌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냥 ‘그때는 맞고 지금은 ‘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때는 힘들긴 했을거다. “지금이 힘들어” 뻔히 알면서도 역시나 그렇게 내뱉는다. 이것만 해결된다면 다를까? 그 너머에는 평탄할까? 새로운 뭔가 또 멍놓고 기다릴게 뻔해보이는데? 나중엔 감당할 수 있어? 20년은 채우길 바랬다. 아직도 유효하지만… 다들 그러할진대… 계속 읽기

좀 이른 협상

어쨌든 올해는 좀 이르긴 하다. 귀뜸으로 좀 서둘러 진행할거라는 얘긴 위에서 듣긴했다. 좀 기대할만 할까하다가도 올해라고 특별할까라는 생각이든다. 또 건네들었던 얘기가 – 부풀려진 얘기겠지만 – 한편으로는 내 처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자네는 딱 이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어’ 이러나 저러나 내 선택은 별로 달라질것 같지는 않다. ‘알아서 했겠지요.’ 내가 했던 처신이 그 모양이니, 바라보는 시선을… 좀 이른 협상 계속 읽기

뭔가에 쫓기다

뭘 찾으려 했는지는 모른다. 어지럽게 잔뜩 뒤섞인 서랍안에 열쇠가 있는걸 봤다. 무슨열쇠인지 모르지만 분명 전에 찾으려고 애쓰던 열쇠인게 분명하다. 현관 열쇠? 우리집이였던가? 아니면 어디? 그런데 지금 난 어디지? 뜬금없이 서랍을 열고 뭐하고 있던거지? 그리고 전에 비슷하게 서랍을 열고 뭔가 찾으려 했던 적이 있는데, 그게 언제였더라? 바로 조금 전이였던거 같은데? 조금 전에 봤던 그 서랍은 뭐지?… 뭔가에 쫓기다 계속 읽기

누군가의 실루엣

살면서 비슷한 상황이 지나고 생각나는게 한 두개는 아니였겠지만, 생각지 못했던 부모님 실루엣을 낯설게 떠오를 때가 앞으로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책에 있던 젊은 의사처럼 고개를 슬쩍 돌린다. 그래봤자 작은 컵인걸. 정세랑, “피프티피플” (2016)

죽고 싶지만 날이 너무 추워

갈 수 있는 가장 먼거리로 가려했다. 종점환승에 위로 가는 전철로 갈아탔다. 마지막 역은 ‘소요산’ . 뭘 그리 다 써 버렸을까? 역 근처에서 산으로 가는 길은 가까울까? 역 바로 옆이 산일까? 어둠침침한 산에 오르기는 쉽지는 않겠지? 산길을 따라가다 어느 나무 근처에서 잠시 쉬어가다 정신을 잃으면? 오늘은 날이 추운데 서서히 몸이 굳을까? 죽기에는 날이 춥다. 꽤나 처량하겠지?… 죽고 싶지만 날이 너무 추워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