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에 쫓기다

뭘 찾으려 했는지는 모른다. 어지럽게 잔뜩 뒤섞인 서랍안에 열쇠가 있는걸 봤다. 무슨열쇠인지 모르지만 분명 전에 찾으려고 애쓰던 열쇠인게 분명하다. 현관 열쇠? 우리집이였던가? 아니면 어디? 그런데 지금 난 어디지? 뜬금없이 서랍을 열고 뭐하고 있던거지? 그리고 전에 비슷하게 서랍을 열고 뭔가 찾으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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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실루엣

살면서 비슷한 상황이 지나고 생각나는게 한 두개는 아니였겠지만, 생각지 못했던 부모님 실루엣을 낯설게 떠오를 때가 앞으로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책에 있던 젊은 의사처럼 고개를 슬쩍 돌린다. 그래봤자 작은 컵인걸. 정세랑, “피프티피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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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이 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쯤되면 정해진 패턴대로 살아갈 법도 한데, “이쯤”되어도 그렇지 못하다. 그래도 2주에 한번은 도서관에 가는게 다행이다 싶다. 하나씩 늘다보면 퍼져서 시간을 보내는 건 줄어들겠지.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 예전보다 넋놓고 그럴만한 시간은 없다. 뭘 이뤄야만 하는, 얻어야하는 게 있는데 그러지 못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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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7일

‘월요일은 바쁠꺼야’ 들고 다니는 노트는 꼭 업무만을 위한것은 아니였다.내 주된 일상의 대부분을 회사서 보내니 자연스럽게 일에 대한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언제부터인가 업무노트로만 쓰고 있다. 그래서 집에서는 웬만해서는 꺼내들지는 않는다. 어쩌다 가끔 잡생각이 나면 모를까. 아무래도 월요일에는 챙길게 많을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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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이관: 마지막 6일전

요즘은 “12월 24일, 마지막 7일전” 이라는 설명 자막이 화면 컷 바뀔때에 나오는 드라마 같은 느낌이다. 이번달이 지나면 종료되는 업무가 2개다. 업무 인수인계만 잘 넘기면 별 걱정이 없었어야 했다. 일주일 제대를 남겨둔 말년병장이여야 했다. 했다… 한달을 남겨두고 DB를 변경한단다. 그냥 바라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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