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

갑작스레 사촌동생이 저 세상으로 갔다.
처음 병원에 갔을때만 해도 별 이상이 없더니만, 집에 서 하루를 보내고 갑작스런 구토증세에 정신을 잃고 새벽녁에 급히 응급실에 실려간게 마지막 이였다. 그렇게 일주일여 지나서 떠나보냈다.

옆에서 지켜봤던 작은 고모는 어떤 심정이셨을지….

왕래가 따로 없어서 간간히 가족행사에서나 얼굴을 잠깐 보는게 전부였고, 내놓고 얘기하기 어려운 일을 건네 들었을때는 저간의 사정을 묻지는 못하고 말았는데, 어린 아들만 놓고 가버리니 안쓰럽기만 하다.

직업군인이라서 그런지 예전에 뵈었을때는 호탕해보였던 고모부는 꽤 수척해보인다. 연세도 연세지만 허망하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가버리니….

장례식 안내 모니터에 덩그러니 동생얼굴이 있는게 어색하다.

부디 편히 쉬길.

글쓴이 지민아빠

중년의 모바일 개발자. (코딩은 안함. -_-a) 집안일에 열심인 아내와 아직은 어린 아들과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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