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비우기

생각이 많아지면 일만 키우게 된다.
키울 일은 키워야겠지만, 그러지 말아야 할 것까지 키워 버리는게 문제다.

아침부터 장애 문자가 왔다.
한번은 그냥 무시해도 되는데 두번째 문자가 올걸 봐서는 뭔가 일이 생기긴 한 모양. 하지만 그놈의 장애는 우리쪽에서 처리할 문제는 아니다. 적당히 여기저기 돌려서 상황만 체크해달라고(해결해 달라고) 하는게 전부긴 하다. 세번째 문자가 왔을때 고객사에서 연락이 왔다. 상황 좀 알아보라고. 준비된 답을 달아두고 서둘러 출근을 했다. 출근길에 서버 담당업체에 문의 넣었다. 사무실에 도착할 무렵에 서버는 이상이 없다는 문자를 받았다. 확인해봤으나 상황은 비슷. 담당자랑 통화해보니 외부로 나가는 링크 문제인듯 하다나? 다시 고객사에 얘길하니 확인중. 복구돠었다는 얘길 듣고 나서 확인하니.. 그럭저럭 서버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연동 검토하면서 작성한 샘플 코드가 동작하질 않아 문의 넣어뒀던게 회신이 와서 봤더니 협력사 내부로 포워딩한 메일. 언제 답이 올지 모르겠다.
어제 받기로 한 문서를 받지 못해서 담당자에게 연락했더니 오늘 준단다.
네. 하고 나니 오전이 지났다.

오후는… 바쁠까?

봐야할(밀려버린) 프린트물이 몇개 있다. 이걸 다 읽으면, 또 그 사이에 회신이 온거 확인하면 오늘도 그렇게 지나겠지? 뭘 해야하는지 고민할 건 없다.
그냥 중간 중간 붕 떠버린 간격이 좀 신경이 쓰인다.

그냥 머리를 비우자. 생각은 하지말고.

글쓴이 지민아빠

중년의 모바일 개발자. (코딩은 안함. -_-a) 집안일에 열심인 아내와 아직은 어린 아들과 살고 있답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