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어느 새벽, 만년필에 잉크가 떨어지다.

잉크가 번져버린... 노트
잉크가 번져버린... 노트
잉크가 번져버린… 노트

생각지도 못하게 만년필에 잉크가 바닥이 나버렸다.
잉크가 있는지 자주 챙기곤 했었는데, 마지막 확인한게 며칠은 되었던것 같기도 하다.

만년필을 써본다고 3개나 가지고 다니지만 정작 손에는 볼펜을 들고 만다.
번지는 잉크에, 뭉개지는 글씨가 더 알아보지 못해서 최근 몇달 사이에는 볼펜에 더 손이 가진다.
내가 캘리그래퍼작가도 아니고, 급하게 메모하나 남기는건데 뚜껑을 따로 빼내는 수고스러움까지 거쳐야 할까? 게다가 글씨도 더 안써지는데, 둣장에 겹치는 글시라면 더더욱 더…

나이가 반백을 바라보게 되는데, 나름 아날로그를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매번 어느 순간에라도, 위기를 느끼면서도 별 다른 대안도 없으면서도.
그냥 그렇게 모냥 빠지게 있기는 하지만, 뭐 하나는 모양 나는거 하나라도 뒷모습이 그나마 덜 민망한 것 없어야지.

글쓴이 지민아빠

중년의 모바일 개발자. (코딩은 안함. -_-a) 집안일에 열심인 아내와 아직은 어린 아들과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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