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도 까마득하고 이후도 까마득한.

그냥 ‘어.. 그러고 보니 예전에 그랬었지…’ 하며 예전 그무렵즈음을 기억하곤한다.

별 쓸데 없이 기억을 한다.
(다른건 잘 기억을 못하면서도) 기억할 정도도 아닌 사소한걸 기억한다.

“형.. 나이가 50 아니였어?”
대뜸 어림잡아 나이 얘길하는 아는 후배녀석에게 굳이 쉬어버린 나이까지는 아니라고 구차하게 말한다.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학번에 비해 나이가… 그런데 매일 부닥치며 일하는, 팀장 나이는 기억하지 못한다. 신입때 본게 까마득하다.. 정도? 필요에 따라 기억하는것도 다르다. 그걸 왜 기억을 못할까가 아니라, 그정도까지가 차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 (그래도 나이는 좀 기억은 해줘라.)

오래 남아 있다보니 들어오는 사람보다는 나가는 사람들이 더 눈에 띈다.
곹 그만둔다.. 라는 말을 건네는 동료에게 잘 됐네라는 얘기만 건넨다. 그간의 사정이야 뻔하기도 하고 예상보다는 오래 있긴했다. 의무근속(학교다니면서 일하는거라)도 지났기도 하고 아무래도 잡기에는 우리가 그리 매력적이진 않지. 게다가 한번 정도는 점프할 타이밍도 되었으니 여기보다는 좀 나은데 가는게 낫지.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삼촌뻘 동료정도로 기억해주길.

시간 지나면 또 그러겠지?
‘어.. 그러고 보니 예전에 그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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