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비친 반백

흐릿하게 건너 창가에 비친 내 모습을 첨 봤다. 도드라지게 허연 머리. 그냥 흰머리가 많다는 것만 알았는데 흐릿하게 비친 머리는 반백이다. 나도 참 나이가 들어버린게 새삼 느낀다. 1년후에.. 아니 몇달 후를 생각을 하기는 점점 어렵다. 잘 살아갈까?

그렇게 시간은 흘러간다.

몇년간 우리쪽 앱 검증을 담당했던 고객사 담당자가 이번주까지 일한다고 연락이 왔다. 좀 긴 육아휴직이라 다시 보기는 쉽지는 않을듯 하다. 복귀도 쉽지 않아보이지만, 복귀를 한다고 하더라도 같은 업무를 맡는다는 보장도 없고, 내가 또 그때까지 같은 일을 한다는 보장도 없고.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시구요.

간사함? 감사함

노트북 배터리가 부풀어 오는건 얘기했고(https://wp.me/p43AkQ-Oa), 수리를 맡겨야하는데, 담달에 퇴사하는 동료가 반납하는 노트북으로 교체가 낫겠다 싶다. 15년 넘게 같아 일해온 동료가 가는게 아쉽긴 한데, 또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다른 생각을 하게된다. 간사한? 감사함으로 생각하자.

주변인

무리의 명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정해진 규칙,규범에 동의하지 못하고(공감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사람을 ‘주변인’이라 부른다고 한다. 사전적 정의상으로는 난 주변인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단어로 표현되는 ‘아웃사이더'(혹은 ‘아싸’)로 바꿔 보면 난 주변인이 맞다. 공감은 하지만 겉도는 구석을 보면 ‘주변인’의 정의에도 어느정도 맞아보이긴 하다. 조직내에서 주류냐 비주류냐 하는게 중요하긴 한데, 난 그 어디에도 딱히 속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배회하니 어느 정의를 따르더라도… 주변인 계속 읽기

무기력

내 손에 주어진 무기가 뭘까? 날이 덥다는 핑게로 무기력하다. 무기력(武器力)은 빵점. 멍하니 모니터보다가 메일 쓰다가 또 멍. 하루가 길게 느껴지다가 또 금방 하루가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