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갈 책이며 노트북이며 챙긴다고 챙겼는데, 정작 수첩은 챙기지 못했다. 주말에 외출할때는 전에는 습관적으로만 가지고 다녔지, 메모를 한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없으면 없는거지 했었었는데, 오늘따라 웬지 허전하다. 챙겨온 백지를 수첩 크기로 접어서 몇자 쓴다. 잡문에 넋두리가 뒤섞여 있는 거긴 한데, […]
문장은 길어봤자다. 아무리 길어도 책 마지막까지는 아니다. 중간중간 문장은 끝나게 마련. 일이 그렇게 끝났다. (문장만 끝났다. 글이 끝난건 아니다) 미운장 고운정 다.. 정이라지만 미운털이 더 많을때도 있다. (이번엔 더더더더더욱) 기만일까? 속편히 담에 한잔 얘기에 냉큼 “넵” 그런 답문을 보내지만 씁쓸하다. […]
일도 그렇고 사는것도 그렇고 생각해 보면 모든게 뒤죽박죽이다. 잘하고 싶은것도 생각만큼 그렇게 안하고 있다. 의지가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그럴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 가끔… 왜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들어 놨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너무 많은 일을 벌려놨고, 쌓아두기만 했다. […]
알기는 꽤 오래된 녀석이 십여년이 훌쩍 지나서 툭 던진말이, 궁상맞다. 끝자락이긴 했지만 그때는 아직은 20대라 그나마 없는 허세라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훌쩍 40을 넘어선 지금은 그럴게 뭐 있나 싶나하는 생각에 넘 현실적으로 궁상 맞게 변한것 같긴 하다. 원래 궁상맞고 찌질했을지도 모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