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벚꽃잎 사이로 봄날은 간다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지는 않는다. 활짝 피어나 있기만 한다. 흐드러진 벚꽃은 한참 피어있다 바람에 휘날릴때 볼 수 있다. 피어있는 것도 좋지만 벚꽃은 만발해서 쉬불어불어오른 바람에 휘날릴때가 좋다. 겨울이 지나 봄이 와버렸음을 벚꽃은 발그레한 꽃잎을 피우면서 알리다가 쉬 불어오는 바람에 꽃잎을 날리며 또, 봄이 가버리는걸 알린다. 발그레한 수줍음을 알리기도 전에 슬며시 가버리고 만다. 만발하다 싶다가도 쉬불어오는, 밤새… 흔들리는 벚꽃잎 사이로 봄날은 간다 계속 읽기

40대…, 마지막 봄.

근 20년 가까이 매번 같은 “출근”이다. 하루를 제낄까? 매번 아침에 눈을 뜰때마다, 스치는 생각이다. 하루를 유보해봤자, 그날 그날 할(내가 자리에 있어야할) 일들이 산더미라 어차피 조마조마한 맘으로 메일을 들쳐 볼게 뻔하다는 생각이 앞선 생각을 지운다. 그래봤자 어차피 같은 하루. 어제나 그제나, 내일이나. (그 다음은 모르겠고) 일은 쌓였다. 제끼고 싶은건 내 자신일지도 모른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다녀도, 정작… 40대…, 마지막 봄.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