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나

인지할 시간즈음에는 그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다. 그 엔 그가 부재했고, 시간이 훌쩍 넘은 다음에야 그는 돌아왔다. 중동의 어느 나라에서 뜨거운 햇살을 이겨가며 일한 – 7,80년에 그 흔한 건설산업 노동자 중에 하나였다. 어느틈에 끼어 있던 사진이나, 1년여만에 오는 휴가로 마중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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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지만은 않지

네, 그러세요, 항상 가슴에 사표를 품고 산다…? 새 가슴이라서 그런지, 그런 배포는 없(었)다. 남들은 그렇게 보지는 않을 수도 있긴 하지만, 스스로(!)는 아둥바둥거리지 않으려고는 했다. 아둥바둥 거리는 것도 어느정도 아우성일지도 모른다. 그저 묵묵히 –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 처럼 – 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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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와, 그리고 그후 23년

그 시간이 좀 허무하게 되어 버리잖아. 나역시 그리 오래된 건 아니였지만, 까마득한 그 당시에, 갓 입사한 신입직원은 꽤나 풋풋했었었다. 몇년 차이랄까 했지만, 아무래도 사원과 선임하고는 차이는 나긴했다. 나이가 들어가기 전 까지는 말이지. 지금와서는 다 늙어가는 처지에 – 둘다 사십대 후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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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붕대

강도가 어떻든 간에, 제3자가 보기엔 별게 아닌것 같아 보여도 당사자가 느끼는 부담은 항상 크다. 언제나 항상 크다. 살짝 스친 것 같은데도 피가 흘러나온다. 휴지로 닦아내고 지혈 – 철철 흘러 내리는 건 아니지만, 뭐라 적당한 표현이 있나? – 을 하려고 닦아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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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귀물을 추억하며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던 순간이, 딱 그때는 아니더라도 지나고 나먼 생각나는 순간들이 있다. 그걸 시점(point)라고 부르는게 맞을지, 지점(spot)이라고 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다. 시간이라는 게 공간과도 연결되어 있다 보니, 시공간 지점(spot point)라고 부르자. 현재까지의 기준으로는 돌아가고 싶은 시점이 변곡점이 되었던 때, 지우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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